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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폭력 중단 합의' 백지화 위기…군부 "안정된 후에"

'미얀마 폭력 중단 합의' 백지화 위기…군부 "안정된 후에"
미얀마 유혈 사태를 풀기 위한 동남아 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의 '즉각적 폭력 중단' 합의가 사흘 만에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상황이 안정된 뒤 아세안의 건설적 제안을 주의 깊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건설적 제안들이 군정이 내건 로드맵을 촉진하고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긍정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미얀마 군사정권은 덧붙였습니다.

이번 성명은 사흘 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폭력 즉각 중단과 당사자들간 대화 시작 등 5개 항에 걸친 합의사항이 발표된 뒤 나온 미얀마 군정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나온 아세안 정상들의 합의 사항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표현은 군부가 자신들 편의에 따라 합의를 지키지 않을 수 있음을 내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합의 이틀만인 어젯밤(26일) 군경의 총격으로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군경이 아세안 합의와 달리 총격을 이어가자, 오늘 오전에는 최대 반군 중 하나인 카렌족 반군이 태국 국경과 인접한 미얀마군의 전초기지를 급습해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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