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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대표부, 제약업체들과 백신 특허권 면제안 논의…"제약업체들 부정적"

미국 무역대표부, 제약업체들과 백신 특허권 면제안 논의…"제약업체들 부정적"
▲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미국 무역대표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적용을 중단하는 방안을 주요 제약업체들과 논의했습니다.

미국 통상정책을 총괄하는 백악관 직속 기관인 무역대표부는 캐서린 타이 대표가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 부문 부회장과 화이자 최고경영자와 따로 화상으로 만나 지식재산권 적용 중단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의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개발도상국들의 백신 부족이 글로벌 난제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는 "백신의 글로벌 생산과 분배에서 발생한 심각한 격차를 해소할 해법을 도출하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국제적 대응을 위해 세계무역기구 회원국들과 공조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제약업체들은 지식재산권 적용 중단 보다는 백신 양산과 보급 확대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약업체들은 "미국이 개발도상국들을 도울 가장 빠른 방법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이미 보유하고 있는 백신 수천만 회분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상공회의소와 백신을 개발한 제약업체들이 지식재산권 적용 중단에 부정적 의견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제약사들이 중국, 러시아의 신기술 탈취 우려를 반대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쟁국들이 메신저리보핵산, mRNA 기술을 입수할 경우 다른 백신이나 암, 심장병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에 성공한 기업에 손실이 너무 크다는 게 제약업체들의 주장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앞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지식재산권 규정 적용을 일시 면제해줄 것을 최근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안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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