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이스팩 10개 중 4개, 재활용 어려운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10개 중 4개, 재활용 어려운 고흡수성수지"
식품 배송 때 친환경 아이스팩의 사용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재활용이 어려운 고흡수성 수지 사용 비중이 40%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흡수성 수지는 물을 많이 흡수할 수 있는 고분자 화합물로, 물과 결합해 냉매로 사용하면 얼음보다 냉기 지속성이 뛰어나 아이스팩 소재로 쓰입니다.

하지만 자연 분해가 되지 않고 재활용도 어려워 매립하거나 하수구로 배출될 경우 환경 오염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32개 주요 유통사에서 식품 배송 때 쓰는 아이스팩 실태를 조사한 결과, 64개 제품에 동봉된 아이스팩 57개 가운데 고흡수성수지가 3분의 1이 넘는 22개였고 나머지 61.4%는 물을 사용하거나 물과 전분, 소금을 배합한 친환경 냉매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자별로는 12곳이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었고, 17곳은 친환경 아이스팩을, 나머지 3곳은 두 종류를 함께 쓰고 있었습니다.

이들 32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아이스팩 종류별 사용량과 친환경 아이스팩 전환 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한 17개 사업자가 사용한 아이스팩은 2019년 2천281만 개에서 2020년에는 2천926만 개로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친환경 아이스팩 비중은 같은 기간 67.9%에서 80.0%로 늘었습니다.

이들 사업자는 올해 전체 사용 아이스팩 중 친환경 아이스팩 비중을 92.4%까지 늘리겠다고 답했습니다.

7개 사업자는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환을 마쳤고 5개 사업자는 올해부터 친환경 아이스팩만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친환경 아이스팩 교체 비용을 개별판매사가 부담해야 하는 문제 등이 친환경 아이스팩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의 평균 판매단가는 개당 175.7원이지만 친환경 아이스팩의 평균 판매단가는 213.6원으로 높습니다.

소비자원은 환경부에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회수와 재활용률을 높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유도,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폐기물 부담금 부과 등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