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낄끼빠빠' 하시길"…윤여정 수상에 찬물 끼얹는 조영남 '비난 쇄도'

"'낄끼빠빠' 하시길"…윤여정 수상에 찬물 끼얹는 조영남 '비난 쇄도'
배우 윤여정을 향한 가수 조영남의 언급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조영남은 윤여정의 오스카 레이스가 본격화 된 시점부터 전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기 시작했다.

최근 KBS1 '아침마당'에서는 윤여정과의 이혼에 대해 "내가 바람피워서 이혼했다. 그때의 내가 이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못한 일을 묻자 "아이들을 집에 두고 나온 것"이라며 "머리가 나쁜 거다. 지금은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조영남의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34년 전 이혼했고, 그 과정 역시 좋지 못했다.

윤여정은 결혼과 함께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넘어갔기에 연기 경력은 단절됐고, 이혼 후 10여 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배우로 복귀했다. 무엇보다 이혼 이후 생계를 위해 연기 활동을 했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여정은 전 남편을 원망하는 말은 커녕 언급 자체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조영남은 윤여정이 오스카를 수상할 것 같고, 수상까지 하자 누구도 원치 않은 전부인에 대한 언급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0427

오스카 수상 소식이 전해진 26일 조영남은 몇몇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축하할 일이다.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같은 뉴스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을 싸늘하다 못해 비난 일색이다. "잘 나가는 윤여정에게 숟가락을 얹으려는 것인가?", "제발 '낄끼빠빠'(낄때 끼고 빠질때 빠지라의 준말)하시길", "전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게 있다면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그룹 언니네 이발관 보컬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이석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적으로 조영남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드디어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며 "윤여정 선생님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타셨는데 기자들이 무려 34년 전 이혼한 전 남편에게 소감을 물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묻는 기자들도 이해가 안 가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지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영남을 향해 "머릿속에 오로지 자기 자신 밖엔 없어서 온 세상 만사를 자기와 연결짓지 않으면 생각이란 걸 아예 하지 못하는 사람 같다"며 "너무 당연하게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년전 무책임하고도 부도덕하게 가정을 버린 남자에 대한 한 방의 의미는 없다. 그런 의미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석원은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다.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못생기고 해로운 벌레 한 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것"이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