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백신 물량 늘어도 '선택은 불가'…접종 시 '더 많은 자유'

<앵커>

어제(26일) 정부는 코로나 백신 관련 논란 가운데 두 가지 사안을 정리했습니다. 하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없고, 다른 하나는 백신 접종자에게는 자유를 주겠다는 겁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어떤 백신을 맞힐지, 보건 당국의 결정은 우선 접종 대상의 접종 시기에 어떤 백신이 얼마만큼 들어오는지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접종 초기 노인요양병원과 시설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코로나19 치료병원에는 화이자 백신이 접종된 이유입니다.

당장 접종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 속도를 높이려면, 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줄 수 없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런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을 1차례 맞은 사람에게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예정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올여름 일반 국민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하여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미국과 유럽은 백신을 맞은 사람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이른바 백신 여권을 올여름부터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접종자가 귀국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했을 때,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자끼리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인원수와 시간제한 없이 만날 수 있는 임상 시험 형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최재욱/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여행자 격리 면제는) 국가와 협의를 통해서 결정될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일상생활 자유) 부분에 대해서 논쟁거리가 여전히 있습니다.]

다만 접종자에게 자유를 주는 건 30세 미만 접종이 본격화하고, 국민의 50%가 1차 접종을 마쳐야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