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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염수 방류 시 해군 작전 시간 2/3 줄어든다"

<앵커>

얼마 전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바닷물을 걸러서 먹고 씻는 데 쓰는 우리 해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해군 자체 조사 결과, 실제 오염수가 방류되면 작전과 훈련 시간이 3분의 2 정도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해군 모든 함정에 필수적으로 설치된 조수기.

바닷물에서 염화나트륨과 불순물을 걸러내 담수를 만들어 손 씻고 밥 지을 때 사용하고 생수처럼 마십니다.

그런데 해군 연구용역 결과로는 일본 오염수가 우리 바다로 올 경우 조수기로 방사능 물질을 걸러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안은 함정 물탱크에 물을 가득 싣고 항해하는 것인데,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 든 해군이 자체 조사를 해봤더니 운신의 폭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함정이 통상 작전과 훈련을 위해 항해하는 기간은 2주.

그런데 함정 물탱크 용량은 평균 5일 치 밖에 안됩니다.

따라서 조수기가 없으면 작전 가능 기간이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것이 해군 결론입니다.

[김수민/해군 공보팀장 : ((함정 물)탱크의 용량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입니까? 평상시처럼 사용하면….) 평상시처럼 사용하면 한 5일 정도 우리 장병들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부 공간이 비좁아 물탱크 용량이 작은 잠수함 20척은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해군은 궁여지책으로 군수 지원함으로 물을 실어 나르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는데, 군수 지원함이 4척뿐이라, 전체 150척의 함정에 물을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해군은 일본 오염수가 어떤 방사능 물질을 얼마만큼 포함하는지, 노출 시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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