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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넘쳐나는 인도…의료용 산소통 8배 폭등

<앵커>

지금 세계에서 코로나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인도입니다. 하루 확진자가 35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 나흘 동안 숨진 사람이 1만 명 가까이 됩니다. 의료용 산소도 모자라서 다른 나라들이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화장터로 들어오는 시신들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시신 중에는 5살 아이도 있습니다.

모두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입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10명이 화장됐지만, 최근에는 7배가 넘는 시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옮겨지지 못한 시신들은 차 안이나 도로 위에 방치돼 있을 정도입니다.

하루 확진자가 35만 명을 넘어선 인도의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입니다.

2명의 환자가 침대 하나를 나누어 사용하는가 하면, 병원 바닥에 누워 대기하는 환자도 한두 명이 아닙니다.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용 산소통 가격은 2주 전보다 8배 이상 올라 50리터짜리가 1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뉴델리시민 : 얼마를 요구할지 모르겠지만 산소를 얻기 위해서라면 원하는 돈을 모두 줄 계획입니다.]

여기에 아직 사용승인도 받지 못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가격이 20배 이상 뛰었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1만 명 가까이 숨진 가운데, 인도 당국은 산업용 산소까지 의료용으로 전환하고, 열차를 진료소로 개조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

이중 변이에 이어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되며 인도가 코로나 확산의 거점으로 떠오르자 미국은 인도에 백신 원료를 즉각 지원하기로 했고, 영국과 유럽 각국은 산소호흡기 등 의료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지금까지 1천700만여 명.

인도발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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