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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사흘간 세면 · 양치 금지"…과잉 방역 논란

<앵커>

육군훈련소가 코로나를 막기 위해 훈련병들에게 사흘 동안 양치와 세수도 못하게 하고, 또 화장실 쓰는 것까지 제한하고 있습니다. 군은 훈련소 들어갈 때 하는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는데, 인권 침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장실은 원할 때 갈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만 이용해야 한다.

입소 5, 6일 차에 처음 양치질을 했고, 일주일 지나서야 첫 샤워를 했다.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현재 처한 현실이라며 SNS에 올라온 익명 게시글입니다.

훈련소가 샤워는 물론, 양치와 세면을 금지하고 화장실 이용시간까지 제한하는 등 과도한 방역지침을 시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제보 내용을 확인한 군인권센터는 배변까지 통제하는 식의 인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 : 오줌이나 대변 같은 그런 나의 기본적 욕구들은 내가 참는다고 해서 참아지는 것이 아닌데 그런 것을 방역이라는 이름, 통제하에 너무 지나치게 개인의 욕구를 침해하고…]

논란이 커지자 군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예방적 격리조치 차원에서 입소 후 유전자증폭검사 결과가 나오는 입영 3일 차까지 부득이하게 양치와 세면 등을 제한했다면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진태/육군 공보과장 : 생활 여건 측면에서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여서 정성스럽게 관리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휴가 다녀온 병사들이 복귀 후 일정 기간 격리생활을 해야 하는데, 이때 제공하는 식사가 부실하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식수 인원과 식재료 수량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격리 장병의 급식을 현장 지휘관들이 직접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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