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할머니' 윤여정, 여유 넘치는 소감에 오스카도 터졌다!

<앵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 씨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영화 사상 처음인데, 로스앤젤레스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에 저희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종원 특파원, 지금 김 특파원 뒤로 보이는 건물이 아카데미 시상식장일 텐데요, 윤여정 씨도 지금 거기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이 유니언 스테이션이라고 이 안에서는 아직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아직도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고 있다 보니까 주변의 경비가 굉장히 삼엄해서 저희 취재진의 접근도 어느 정도 제한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26일) 오전이었죠. 윤여정 씨가 이 유니언 스테이션의 레드카펫을 밟고 안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드디어 모두가 기대했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여정 씨는 사실 시상식 전부터 아주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는데요, 윤여정 씨 본인도 상당히 떨린다. 이런 인터뷰를 외신을 통해 했었는데 마지막까지 긴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예측은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앵커>

수상 소감이 꽤 인상적이었는데, 현지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윤여정 씨는 영어로 수상 소감을 말을 했는데 굉장히 유머러스하게 말을 하면서 시종일관 관객에게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윤여정/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 : 저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고, 아카데미를 TV로만 봐왔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오늘 밤 제가 다른 경쟁후보들보다 운이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서 올해는 윤여정 씨가 수상에 성공하면서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이곳 LA 현지도 들뜬 분위기인데요, 특히 영화 미나리는 한국인 가족의 미국 이민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보니까 공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시상식이 잠시 후 끝난 뒤에는 윤여정 씨는 외신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한 뒤에, 한국 언론을 상대로 간담회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