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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안 보여" 새벽에 퍼진 비명…의문의 '스프레이 테러'

<앵커>

어제(25일) 새벽 서울 홍대입구 거리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던 사람들 얼굴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는 묻지마 테러 사건이 있었습니다. 피해자 중 한 사람이 이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4시쯤 서울 홍대입구역 앞 거리.

[눈이 너무 아파요, 어떡해요.]

여성이 고통을 호소하며 울부짖고, 건장한 남성이 다른 남성 위로 올라타 제압합니다.

잠시 뒤 도착한 경찰에게 제압한 남성을 넘겼는데, 이 남성 역시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비틀거립니다.

목격자들은 경찰에 끌려간 이 남성이 지나가던 사람들 얼굴에 뭔가를 뿌렸고, 피해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합니다.

[목격자 : 얼굴들을 보니까 얼굴이 벌겋게 돼 있고요. 사람들 두 분 다 눈이 잘 안 보인다고. (다른 분이) 생수를 사오셔서 얼굴 씻고.]

범인에게 처음 공격을 받은 남성이 먼저 쓰러졌고 이후 100미터쯤 떨어진 이곳에서 또 다른 여성과 남성이 각각 공격을 받았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들은 현재는 귀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만취한 상태로 체포됐는데 사람들 얼굴에 뿌린 건 호신용 스프레이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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