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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침대 3개"…열악한 생활치료센터

<앵커>

코로나19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환자의 경우,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곳에 머무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한 방에 침대 3개를 놔야 할 만큼 공간이 부족한 상태인데요.

생활치료센터 환경이 어떤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생활치료센터, 한 방에 침대 3개가 놓여 있습니다.

침대 사이가 좁고 가림막도 없다 보니 사생활 보호가 힘든 형편이라고 합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 침대 하나 책상 하나 이거밖에 없는 상태에서 밥만 주니까. 우리끼리 농담으로 뭐 생병 날 것 같다고 뭐 이게 거꾸로 여기 있다가는….]

세탁기가 없어서 속옷을 손빨래해야 하는데 널 공간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열악한 생활치료센터

가장 두려운 건 증상이 가볍지 않은 환자와 함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 옆에 환자는 (체온이) 거의 38도, 38.5도 기침도 계속하고 있고 뭐 그런 상태인데 바로 옆에 있으니까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하죠.]

실제로 해당 환자는 증세가 악화해 이틀 후 서울의 모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급히 병원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를 진단하기까지 다소 지연된 것인데, 의료진 부족이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생활치료센터에는 주로 대학병원들이 의료진을 파견해왔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복귀시킨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 저희가 1월부터 빠졌고요. 각 병원별로 장기적으로 계속 의료인력을 지원하는 부분은 조금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방역 당국 관계자는 전국 생활치료센터 병실은 절반 정도 여유가 있지만, 지역에 따라 일시적으로 과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의료인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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