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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파주∼서울∼용인…한밤 100㎞ 의문의 역주행

<앵커>

오늘(24일) 새벽 한 승용차가 경기도 파주에서 용인까지 100km 정도를 역주행했습니다. 운전자 50대 남성은 추격전 끝에 붙잡혔는데,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고 특별한 이유도 대지 않았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사건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 20분, 마포대교에서 양화대교 방향으로 강변북로를 달리던 차량에 찍힌 영상입니다.

갑자기 1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승용차가 역주행하며 빠른 속도로 다가옵니다.

[야, 이 차 뭐야? 역주행해서 오는 (거야?)]

승용차 뒤를 3대의 경찰차가 추격합니다.

역주행 차량이 지나온 강변북로 곳곳에는 사고 흔적도 발견됩니다.

[와 지금 소름 돋네. 박았네, 이 차는. 놀라서 박은 거예요, 지금.]

역주행 차량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정주행 차량들은 아찔한 순간을 가까스로 넘겨야 했습니다 .

[택시기사 : 대부분 새벽 시간에 1차선으로 고속 주행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진짜 이게 사고 안 나고 검거된 것만 해도 진짜 행운인 거예요.]

위험천만한 역주행 질주는 자유로와 강변북로,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를 거쳐 용인까지 100km가량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역주행 차량을 멈춰 세운 것은 추격 1시간 만인 새벽 3시 15분쯤.

경찰차 1대가 차량을 추월해 앞을 가로막자 역주행 차량이 빙그르 돌며 멈춰서고, 그 주위를 다른 경찰차들이 에워쌉니다.

추격하던 경찰차는 바로 이곳에서 피의자의 차를 가로막아 멈춰 세웠습니다.

그리고 피의자는 차 밖으로 나와 이쪽으로 100m 정도 달아났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는 50대 남성 A 씨.

왜 역주행을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를 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 특가법상 도주치상,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A 씨가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지만, 국과수에 약물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역주행 과정에서 7건의 접촉사고를 접수했는데, 추가 피해도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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