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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르 떨며 죽은 고양이…3년 새 20마리, 불안한 주민들

<앵커>

부산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3년 사이에 20마리가 넘는 고양이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쥐약을 바른 먹이를 고양이가 먹은 걸로 보이는데 누가 그런 짓을 한 건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에게 구조된 길고양이가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떱니다.

지난해 7월 부산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발견된 고양이 2마리입니다.

발견된 고양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습니다.

피검사를 했던 동물병원은 독살됐을 수 있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둘 다 간 수치가 높았고 급성 신부전 증상을 보였는데, 동시에 같은 증세로 죽은 게 수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실체를 밝히지 못한 채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이후 8개월이 지난 지난달 7일,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고양이 사체가 또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이번에는 쥐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누군가 쥐약을 바른 먹이를 준 것으로 의심되지만 경찰은 다시 사건을 내사 종결했습니다.

해마다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면서 주민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9년 이후 최근까지 인근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 수는 20마리가 넘습니다.

[해당 아파트 주민 : 그게 정상적인 마인드를 가지고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을 것 아닙니까, 밤이라든지 아니면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 (먹이를) 챙겨줍니다. 그때 해코지할까 싶어서 상당히 두려워합니다.]

범죄 전문가들은 고양이 살해를 강력범죄 발생의 전조 신호로 보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합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영상편집 : 김지향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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