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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상륙함 33명 집단감염…모든 승조원 진단검사

<앵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주말을 앞두고, 80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전날보다 60여 명 더 늘어난 숫자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체 생활을 하는 해군 함정에서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해군은 150척이 넘는 모든 함정의 승조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의 해안 상륙을 지원하는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입니다.

지난 20일 진해 해군기지에서 출항했는데, 하루 뒤인 21일 이 함정에 타고 있던 간부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급하게 평택항으로 입항한 뒤 해당 간부에 대해 진단 검사를 했더니 결과는 양성, 해군은 함정에 타고 있던 나머지 83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했고 그 결과 32명은 확진, 나머지 51명은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해군 함정에서 발생한 첫 집단 감염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함정의 특성상 전파가 빨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확진자들은 경기 이천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고, 현재 음성 판정을 받은 필수 인력 20여 명만 함정을 지키고 있습니다.

목포를 모항으로 하는 호위함 전북함에도 한 때 비상이 걸렸습니다.

승조원 2명의 가족이 확진됐다는 통보에 오늘(23일) 오전 긴급 회항했습니다.

승선한 장병 113명 전원에 대해 진단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군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자, 서욱 국방장관은 오늘 오전 긴급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지휘관 주도로 인원, 장비, 시설에 대한 방역 실태를 단기간 내 전수 조사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해군은 2주간 모든 함정과 부산, 진해, 평택 등 주요 부대에 대해 군 내 거리두기를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통제하는 2.5단계로 상향했습니다.

또 함정 150여 척의 승조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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