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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중미 8개국, 일본 오염수 겨냥 "깊은 우려"

한국 · 중미 8개국, 일본 오염수 겨냥 "깊은 우려"
한국과 중미 지역 8개국이 일본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겨냥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공동성명 자체에는 일본을 지칭하는 표현이 담기지 않았지만, 일본 방류 결정의 위험성에 대한 공동 인식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외교부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22일)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한·중미통합체제, SICA 외교차관회의에서 6년 만의 한국-SICA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SICA는 중미 지역 통합과 발전을 목표로 1991년 발족한 지역기구로, 벨리즈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등 8개국으로 구성됐습니다.

한국은 지난 2012년 역외 옵서버로 가입했습니다.

한국과 이들 8개국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인체 및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량 오염물질의 해양 배출이 초래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SICA 8개국은 또 "해양 생태계 및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태평양을 포함하여 전 지구적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공조를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고 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공동성명이 우리 주도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 대응을 촉구한 최초의 고위급 다자회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바다를 공유하는 비아시아권 국가들이 한목소리를 낸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인접국뿐 아니라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는 행위이자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차관은 그러면서 태평양 연안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보호라는 최우선적인 원칙 아래 오염수 배출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국제사회가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과 SICA 회원국 8개국은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과 SICA 회원국의 친환경·디지털 전환 정책 간 연계 강화에 합의했으며, SICA 회원국들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계속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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