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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상회의서 울려 퍼진 절규 "역사에 당신들 기록"

기후정상회의서 울려 퍼진 절규 "역사에 당신들 기록"

안상우 기자 asw@sbs.co.kr

작성 2021.04.23 05:07 수정 2021.04.23 05: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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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환경운동가 시예 바스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 세계 40명의 정상이 화상으로 한자리에 모여 기후정상회의가 열린 어제(22일) 한편에서는 10대 활동가들의 절규가 울려 퍼졌습니다.

특히 멕시코 출신의 시예 바스티다는 기후정상회의에 직접 출현해 각국 정상들에게 기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직접 행동하라고 촉구했습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스티다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기후위기는 글로벌 문제에 대한 "식민주의, 억압, 자본주의, 시장 지향적인 세뇌된 해결책인 해로운 시스템을 영구화하고 옹호하는 권력자들의 결과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스티다는 국제 청소년 기후 운동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리더입니다.

청소년 환경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18)도 이곳 소속입니다.

바스티다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해결책은 "기후 정의가 사회 정의라는 사실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스티다는 화석연료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세계 지도자들이 수용해야 한다면서 "세계가 신재생 에너지로 즉각 전환하고, 화석연료 보조금과 새로운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 구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상들은 2050년 순 탄소배출이 '제로'인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바스티다는 현재의 경제·정치 체제는 제3세계 개발도상국을 겨냥한 "실재하는 희생 지대에 의존한다"면서 섬나라, 극지사회, 아프리카와 아마존 지역 사회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고통받는 국가들과 부국 간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멕시코 원주민 오토미족 일원인 바스티다는 2년간의 극심한 가뭄 고통을 겪은 뒤 고향인 멕시코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바스티다는 부국들이 식량·물 부족, 가혹한 날씨 등 온난화 결과로 고향에서 밀려난 '기후 이민자'를 인정해 줄 것도 요구했습니다.

바스티다는 "당신들은 우리가 비현실적·비합리적이라고 하겠지만 야심적이지도 대담하지도 못한 해결책을 가진 비현실적·비합리적인 게 누구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일 뿐 아니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임을 인식하라"고 했습니다.

회의를 진행하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모두가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툰베리도 이날 미 하원 감독위원회 환경소위에 화상으로 출석해 정치인들의 기후변화 무대응을 비판하면서 "여러분 같은 권력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것을 모면할 수 있다고 믿느냐"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툰베리는 2019년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했고, 그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화제의 인물입니다.

툰베리는 의원들에게 너무 늦기 전에 화석연료 산업 보조금을 중단하지 않으면 역사는 그들에게 재앙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툰베리는 "여러분은 여전히 옳은 일을 하고 유산을 보존할 시간이 있지만, 시간의 창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젊은이는 역사책에 여러분에 대해 쓸 사람들이다. 여러분에 대한 제 조언은 현명하게 선택하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러분이 실제 이 일을 하리라고 한 순간도 믿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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