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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에 일주일"…'수수료 대박' 거래소, 편의는 뒷전

<앵커>

가상화폐 광풍 속에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거래소들이 돈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투기 광풍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정작 이용자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김 모 씨는 갖고 있던 가상화폐 값이 하락해 급히 팔려고 했지만 거래소 홈페이지 연결이 안 돼 큰 손실을 봤습니다.

[김 모 씨/가상화폐 투자자 : 조급한 마음에 팔아볼까 해서 로그인을 시도했는데, 로그인 자체가 안 돼 가지고 떨어지는 거 지켜보면서 4천만 원에 대한 리스크(손실)가 좀 발생이 됐어요.]

간단한 문의를 하려고 해도 고객센터가 불통인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유 모 씨/가상화폐 투자자 : 문의를 남기고 첫 답변이 오기까지는 일주일이 걸렸고요. 거래량은 늘어나니까 이제 더 접촉하기 힘들어 질 것 같다.]

가상화폐 거래는 쉬는 날 없이 24시간 내내 이뤄지는데, 대부분 고객센터는 오전 9시부터 일과 시간에만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수천만 원어치 가상화폐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해킹 피해 의심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 사실상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현실이고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된 대처가 없거나 매뉴얼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4대 거래소의 하루 가상화폐 거래대금이 20조 원을 넘나들면서 거래소 1곳 당 하루에 적게는 70억 원, 많게는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걸로 추정됩니다.

막대한 거래 수수료를 거둬들이면서도 이용자 서비스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9월 특정금융법이 시행되면 일부 거래소만 규제를 통과해 살아남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거래소가 폐쇄되면 이용자들이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은 경고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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