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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없이 몰래 영업…경찰 뜨자 옥상으로 도망

<앵커>

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735명 나왔습니다. 지난 1월 초 이후 105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다들 더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간판도 없이 몰래 영업하던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가 또 적발됐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과 시민 수십 명이 한 데 뒤엉켜 건물 복도에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신분증 있는 분? 신분증 있는 분부터 오세요.]

어젯(21일)밤, 이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서 단속된 종업원과 손님들입니다.

지난 12일부터 모든 유흥주점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이 업소는 간판도 달지 않고 별도의 출입문을 만들어 무허가 영업을 이어왔습니다.

업소 입구에서 망을 보던 직원이 잠복 중인 경찰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경찰이 가게를 급습했는데 안에는 업주 등 3명만 남아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단속 정보를 듣자마자 종업원과 손님들은 건물 곳곳으로 도망친 겁니다.

얼마나 급했으면 마스크까지 잃어버렸는데,

[경찰 : 나는 마스크 없어요, (본인 마스크는) 본인이 챙겨야지.]

일행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며 잡아떼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들어가자마자 나오라고 해서 나왔고, 몇 층에 있는지 몰라요.]

건물 꼭대기인 12층에도 도망간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일부는 사다리를 타고 옥상까지 올라갔습니다.

건물 전체를 수색하느라 검거 작전은 약 2시간 만인 오늘 새벽 1시 반쯤에서야 끝났는데 검거된 이들은 83명에 달합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노재민, 화면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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