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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지난해 러 백신 검토"…야 "허겁지겁 의견"

<앵커>

러시아 백신을 놓고 여권에서는 대선 주자들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러시아 백신을 도입하자고 먼저 주장했었는데 정세균 전 총리가 오늘(22일) 그걸 비판하면서 지난해 이미 정부에서 러시아 백신을 검토했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에 야권은 백신이 모자라자 허겁지겁 의견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권 목소리는 고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러시아산 백신 도입 검토를 청와대에 공개 요청한 것과 관련해 또 다른 여권의 대선주자로 최근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이끌었던 정세균 전 총리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SBS 뉴스브리핑 중) : 중대본에서 얘기하든지 아니면 정부에 '어떻게 되고 있는 거냐' 알아봐야지. 그걸 여당의 지사가 청와대에다 대고 그런 얘기를 할 건 아니죠.]

그러면서 "이미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만약을 대비해 러시아 백신을 검토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중대본의 일원인 이 지사가 몰랐을 리 없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 내용을 보고받진 않았을 수 있고,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백신 검토 지시는 지자체장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최근 백신 수급 상황이 급변해 중앙정부에 고언을 한 것이고, 지난해 러시아산 백신 검증 여부에 대해서는 이 지사는 모른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여당 백신 수급 긴급점검단장인 김성주 의원은 "국내 검증 등 실제 도입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상반기 도입이 안 된다면 기존 백신 생산을 앞당기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권의 내부 논란을 보릿고개에 빗대며 한데 묶어 비판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백신 가뭄, 백신 보릿고개가 생기니까 허겁지겁해서 이런저런 의견을 많이 내고 있다고 봅니다.]

이어 여권 인사들이 안전성도 검증 안 된 얘기를 함부로 꺼내는 게 혼란의 원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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