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대도시에 광역철도망 · 서해안 고속철 신설…전국 2시간대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부산·울산·경남권과 충청권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광역철도망을 깔기로 했습니다.

또 서해안 지역에 새 고속철도를 건설해 전국을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4차 철도망 구축계획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년간의 중장기 계획으로, 국토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상반기 안에 구축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방 대도시 중심 광역철도…수도권 집중 문제 해소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문제를 풀기 위해 강원과 충청, 전라, 부·울·경, 대구·경북 등 5개 지역에 광역철도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광역경제권 주요 지점을 수도권처럼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우선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 여유 용량을 활용해 대구권(김천∼구미)과 충청권 광역철도(조치원∼신탄진, 강경∼계룡)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도 신설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

● 서해안에 새 고속철도망 구축

고속철도 이용이 불편했던 충남 홍성 등 서해안 지역에는 새 고속철도가 놓입니다.

홍성 등 서해안 지역은 서울과 거리가 멀지 않은데도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해 홍성~서울 이동 시간을 지금의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건설 후 수십 년이 지나 선로 상태가 좋지 않은 전라선, 동해선, 호남선을 시속 250㎞급으로 개량하기로 했습니다.

● 김포∼부천 GTX-D 노선 신설

4차 철도망 계획안에는 수도권 서부권의 광역급행철도 GTX 신규 노선도 포함됐습니다.

국토부는 김포 장기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른바 GTX-D 노선으로 불리는 사업입니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신규 광역철도 사업으로는 별내선 연장, 분당선 연장, 일산선 연장, 대장∼홍대선, 신구로선 등도 포함됐습니다.


● 2030년 철도 연장 5천137㎞…총 투자 규모 114조7천억 원

4차 철도망 계획이 완료되면 철도 연장은 4천274㎞(2019년)에서 5천137㎞(2030년)로 123%가량 늘어아고 철도 수송 분담률은 11.5%에서 1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습니다.

4차 철도망 계획안의 투자 규모는 114조7천억 원으로 이미 시행 중인 사업이 60조6천억 원, 신규사업이 54조1천억 원입니다.

(사진=한국철도, 한국교통연구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