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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평결 25분 전, 16살 흑인 총 쏴 죽인 경찰

<앵커>

지난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에 대해 어제(21일)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미국 사회는 정의가 실현됐다며 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평결이 나오기 직전에 미국 경찰이 16살 흑인 소녀를 사살하는 사건이 벌어져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의 주택가.

한 여성이 도망치듯 달려가다 길 위에 넘어집니다.

뒤쫓던 여성은 또 다른 여성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권총을 든 경찰이 그만두라고 몇 차례 소리치더니 여러 차례 총을 발사합니다.

어제 오후 4시 반쯤, 16살 흑인 소녀 마키야가 다른 여성들을 흉기로 찌르려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그레이엄/이웃 주민 : 아이들 몇 명이 마키야와 싸우기 위해 몰려왔어요. 마키야는 방어하기 위해서 흉기를 꺼내 든 겁니다.]

경찰은 마키야가 흉기를 휘둘러 총을 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마키야 유족은 경찰이 총을 쏘기 전 흉기는 버린 상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콜럼버스시 당국은 경찰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긴더/미 콜럼버스시장 : 콜럼버스시에 비극적인 날입니다. 끔찍하고, 가슴 아픈 상황입니다. 저는 시장인 동시에 아버지입니다.]

이 사건이 나고 25분 뒤,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법정에서는 지난해 5월 흑인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했던 백인 경찰관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경찰의 부당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지역 경찰의 치안 활동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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