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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숨 쉴 수 있게 됐다"…'유죄' 평결에 일제히 환호

바이든 대국민 연설…"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

<앵커>

지난해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에 대해 미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시민들은 환호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9분 넘게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결국 숨지게 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에 대한 배심원단의 평결은 모두 유죄였습니다.

[피터 카힐/재판장 : 중범죄인 2급 살인에 대한 평결은 유죄입니다. 매우 위험한 범행인 3급 살인에 대한 평결은 유죄입니다.]

재판장 주변에서 대기하던 시위대는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미 전역 주요 도시마다 시위대들이 모여 이 재판을 지켜봤는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 방위군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도 늦은 시간까지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쇼빈에게 적용된 혐의 모두 유죄평결이 나면서, 시위가 격화될 수 있다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보시다시피 축제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필로니스 플로이드/조지 플로이드 동생 : 그동안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당신이 숨을 쉴 수 있기 전까지 우리도 숨을 쉴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주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드디어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죄 평결 직후 유가족과 통화하고, 경찰 개혁의 토대로 삼겠다며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배심원단의 평결은 바로 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합니다. 여기서 멈춰선 안 됩니다.]

하지만 플로이드 사건 유죄 평결이 내려지기 불과 25분 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에서 16살 흑인 청소년이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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