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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이 함께 성장합니다"…통합유치원 '인기'

<앵커>

많이 나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유아기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며 편견과 차별을 없애려는 통합교육 실험이 충남에서 시작됐습니다.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 5세 반 아이들의 상황극 놀이입니다.

꽃가게 주인과 손님이 되어 가짜 돈과 물건을 주고받고는 상냥하게 인사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애아와 비장애아 80명이 함께 생활하며 수업하는 통합유치원이 지난달 개원했습니다.

장애와 비장애 학급이 나눠져 있지만, 학급끼리 짝을 이뤄 통합 교육이 진행 중이며 같이 그림을 그리고 공을 굴리는 놀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갑니다.

올해 비장애 학생 경쟁률은 최대 4:1로 일반 공립유치원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습니다.

장애를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일부러 통합유치원을 찾는 비장애아 부모들도 있습니다.

[서성희/통합교육유치원 학부모 : 아이가 선입견 없이 아이들과 장애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아이의 생각 주머니도 커지는 거 같아서 매우 좋더라고요. 그래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런 통합단설유치원은 전국에 6곳이 있는데 충남에서만 2곳이 운영중입니다.

[이미정/충남 아산 월천유치원 원장 : 어려울 때 손도 잡아주고 "내가 이거 해줄까" 하기도 하고 장애 유아들도 도움이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요. (장애가 큰 문제가 아님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거 같습니다.]

충남교육청은 여전히 열악한 특수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통합 교육을 위한 학급을 증설해 내실화를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김지철/충남교육감 : 장애 학생의 경우에는 비장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언어발달이나 또는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사회성이 많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통합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 아이들이 만들어갈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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