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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패러글라이딩 첫 도전…겁 많은 음악 교사가 챙긴 '준비물'

하늘은 날고 싶지만 겁이 너무 많았던 음악 교사가 생애 첫 패러글라이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비결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터키 카이세리에 거주하는 35살 피크레트 에렌 씨가 패러글라이딩 도전을 앞두고 뜻밖의 '준비물'을 챙긴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앞서 에렌 씨는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패러글라이딩 강사 세미흐 씨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8년 전 패러글라이딩 자격증을 취득한 뒤 무려 3천 번 이상 비행했다는 세미흐 씨의 이야기에 에렌 씨는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도 늘 하늘 높이 나는 짜릿한 경험을 꿈꿔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렌 씨는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해보라는 세미흐 씨의 권유에 선뜻 응하지 못했습니다.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 에렌 씨에게 하늘을 나는 것은 그야말로 '로망'일 뿐이었던 겁니다.

바이올린

세미흐 씨는 "내가 함께 비행하겠다. 주의를 조금이라도 다른 곳에 돌릴 수 있다면 훨씬 덜 무서울 것"이라며 재차 설득했는데요, 이 말을 들은 에렌 씨는 문득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면서 바이올린 연주에 집중해보면 어떨까 생각한 겁니다.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연주자이기도 한 에렌 씨는 실제로 자신의 바이올린을 챙겨 들고 패러글라이딩장에 등장했습니다.

?생애 첫 패러글라이딩 도전…바이올린 챙긴 음악 교사

품에 바이올린을 꼭 안은 채 허공으로 날아오르자, 금세 긴장감이 에렌 씨의 온 몸을 덮쳤습니다. 겁에 질려 손끝 하나 까딱할 수가 없었지만, 에렌 씨는 친구의 응원에 힘입어 천천히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연주를 마칠 때쯤 에렌 씨는 훨씬 편안해져 있었습니다. 에렌 씨는 "이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바이올린 연주를 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다.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두려움도 말끔히 사라졌다"며 행복해했습니다.

생애 첫 패러글라이딩 도전…바이올린 챙긴 음악 교사

지상에 내려온 뒤 에렌 씨는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지 않은 지난 세월이 아깝다"며 패러글라이딩 자격증을 따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 에렌 씨는 세미흐 씨가 진행하는 자격증 취득 강의를 수강할 예정입니다.

세미흐 씨는 "패러글라이딩 강사로 일하면서 비행 중 수염을 깎는 사람도 만나봤고, 소풍 바구니를 챙겨온 사람도 봤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두려움을 극복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Zenger'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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