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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치욕과 수모…동료 의원 여러분들도 언제든 당할 수 있다"

이상직 "치욕과 수모…동료 의원 여러분들도 언제든 당할 수 있다"
무소속 이상직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가운데, 표결에 앞서 이뤄진 신상발언에서 이 의원이 "이 치욕과 수모를 동료 여러분 또한 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상직 의원은 오늘(2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연단에 올라 신상발언을 했습니다.

이 의원은 "구속이 두려워 여러분께 면죄부를 얻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게 아니다."라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그동안 이스타항공 관련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으며, 국회 회기 기간 중에도 검찰의 여러 차례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등에서 성실히 임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체포동의안은 구속되면 성공한 수사, 구속 안 되면 실패한 수사라는 검찰의 잘못된 관행과 악습에서 비롯한 검찰권력의 오만과 독선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발언 막바지에 이 의원은 "오늘 이 시간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된 동료 의원이 계신 국회 본청 안에서 본 의원이 검찰로부터 당하고 있는 참을 수 없는 치욕과 수모를 동료 의원 여러분 또한 언제라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50억 원대 회사 공금을 빼돌리고 회사에 430억 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체포동의안엔 255명이 표결에 참여, 찬성 206표, 반대 38표, 기권 11표로 결국 가결됐습니다.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역대 15번째로, 이번 21대 국회에 들어서는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이어 2번째입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가 불거지자 탈당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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