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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기강 잡기?…김진욱, 全 직원 대상 감찰 지시

공수처 기강 잡기?…김진욱, 全 직원 대상 감찰 지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오늘(21일) 전 직원 대상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공수처는 어제 보안점검을 한 결과 공문서 사진 파일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오늘 오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공수처에는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등 검사 15명, 검찰 파견 수사관 10명, 경찰 파견 수사관 15명, 일반 행정직원 20명 안팎, 공무직 25명 등 직원 80여 명이 소속돼 있습니다.

유출된 공문서 내용은 지난 15일 발표한 공수처 검사 합격자 명단 등으로 수사 관련 내용은 아니지만 사실상 내부 자료가 그대로 외부에 전달된 셈입니다.

내부 자료 유출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합니다.

공수처는 유출자와 유출 대상, 유출 목적 등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김 처장의 이번 감찰 지시는 공수처 내부 기강을 다잡고 1호 수사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철저한 보안 의지를 내비침으로써 새로 부임한 검사들에게 수사 정보 유출을 삼가라는 일종의 메시지를 준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김 처장은 최근 내부 정보 유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그는 지난 1일 사건사무규칙 초안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우리는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는데 흘러나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면담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들이 줄줄이 보도된 데 대해서도 탐탁지 않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처장이 지난 19일 신임 검사 13명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벽화 '최후의 만찬'의 예수와 12사도에 비유한 것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에는 예수를 배신한 유다도 있어 법조계에서는 김 처장이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는 걸 암시한 게 아니냐는 농담도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공개된 문건을 두고 전 직원 감찰은 지나치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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