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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센터 수백 명 '다닥다닥'…4시간 기다려 맞았다

<앵커>

지난 주말, 경북 영천의 백신 접종센터에 어르신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거리두기 없이 다닥다닥 붙어 앉은 채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는데, 어떻게 된 이유인지 TBC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휴일,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인 영천시 생활체육관입니다.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온 어르신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습니다.

접종 대상자를 가득 태운 전세버스도 속속 도착합니다.

대기하기 위한 간이 의자도 모자라 주차장 앞 공터까지 빼곡히 줄지어 섰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백신 접종 순서를 안내받지 못한 시민들이 항의하면서 현장은 그야말로 도떼기시장입니다.

[(자꾸 따지지 말고 뒤로 가시라고 하잖아요.) 여기 시민 한데 모아놓고 9시부터 10시까지는 화산면, 뭐 이렇게 해야죠. 무조건 뒤로 가라고 하면 무슨 경우입니까.]

영천시는 81세 이상 어르신에 이어 지난주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상대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접종 대상자들에게 시간대 구분 없이 안내 연락을 하다 보니 한꺼번에 몰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4시간 넘게 기다리고서야 겨우 접종 주사를 맞는가 하면, 백신을 맞고서도 불안감에 코로나19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고민할 정도입니다.

[백신 접종 대상자 : 오전 중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한꺼번에 다 오라고 해놓으니까, 완전 난장판이에요. 거리두기고 뭐고, 서로 (들어가려고) 밀고 당기고….]

이에 대해 영천시는 백신 추가 공급 조건인 보유량 80% 소진을 위해 예정에 없던 휴일 접종을 실시하면서 혼선을 빚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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