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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시 코로나 긴급사태 카드…올림픽 개최 '먹구름'

<앵커>

도쿄올림픽을 석 달 앞둔 일본에서는 코로나 환자가 다시 빠르게 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사카는 수도 도쿄보다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면서, 중앙 정부에 긴급 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가 정부에 코로나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긴급사태 전 단계인 만연방지 중점조치를 실시해 음식점 폐점 시간을 저녁 8시로  한 시간 앞당겼지만, 최근 연일 1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 도쿄를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요시무라/오사카 지사 : 만연 방지 조치만으로는 역시 효과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711명으로 1주일 전에 비해 200명 넘게 늘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20~30대의 야간 활동이 급증하고 경계심도 느슨해진 것이 감염 확산의 이유로 꼽힙니다.

[도쿄 주민 : 길거리에서 공연을 해서, 그걸 좀 보고 한 잔 마시고 들어갈까 합니다.]

도쿄도 정부에 긴급사태 발령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대로라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최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산케이신문 여론조사 결과, 올림픽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60% 가까이 나와,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의 두 배를 훌쩍 넘겼습니다.

일본 올림픽 담당장관의 발언도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마루카와/일본 올림픽 담당장관 : 누가 봐도 이건(개최는) 안 된다고 할 때 그만두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한 겁니다.]

일본에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은 현재 121만 명, 인구의 1%도 안 됩니다.

백신으로 감염 확산을 억제하면서 올림픽을 지키겠다는 일본 정부의 청사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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