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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예약 없이 '누구나 접종'…백신 남아도는 미국

<앵커>

미국에서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한 1억 3천만 명쯤 됩니다. 미국 성인 인구의 절반이 넘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미국은 이제 동네 약국에서도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이 남아서 문제라고 하는데 김수형 특파원이 미국에서 직접 백신을 맞아봤습니다.

<기자>

인터넷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예약한 뒤 버지니아의 한 약국에 여권을 들고 찾아갔습니다.

본인인지를 확인하고 문진표를 작성한 뒤 약국 주사실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후 15분 동안 이상 반응이 없으면 접종 끝, 모두 합쳐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바로 옆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따로 예약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약국 직원 :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예약 취소나 접종하러 안 오는 사람도 있으니까 오후 4시 반쯤 오세요.]

웨스트버지니아는 지난 2월 중순에는 연방정부에서 지급받은 코로나 백신을 98%나 사용할 정도로 접종 실적이 우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일에는 백신 사용률이 72%로 급감하면서 이제는 백신이 남아도는 것을 더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접종 의사가 있는 사람은 이미 대부분 맞은 데다 남은 사람 상당수는 여전히 접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션/웨스트버지니아 주민 : 저는 백신을 믿지 않습니다. (나중에 백신을 맞을 의사는 있습니까?) 아니요. 저는 집에 머물고 나가지를 않는데요.]

접종 대상인 16살 이상이면 누구나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 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간청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오늘부터 누구나 백신을 맞을 자격이 주어집니다. 우리는 충분한 백신 물량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백신으로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제발 백신을 맞아주세요.]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 백신 접종 인원은 320만 명.

뉴욕 타임스는 이런 속도라면 오는 6월 20일까지 미국 인구 전체의 70%가 백신을 접종하게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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