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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 돌아온 '울보 주장'…"편견 없이 봐 달라"

<앵커>

2018년 평창 패럴림픽에서 성화주자로 또 아이스하키 주장으로 큰 감동을 줬던 한민수 선수 기억하시나요. 사상 첫 동메달을 확정하고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었고 계속해서 편견과 싸우며 도전을 이어왔는데 이제는 한민수 감독이 되어 새로운 길 앞에 섰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제 '도전의 언덕' 가장 가파른 구간을 한민수 선수가 오르겠습니다.]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두 딸의 이름을 헬멧에 새긴 채 성화를 등에 지고 언덕을 올라 감동을 선사했던 한민수는

[3, 2, 1.]

아이스하키팀 주장으로 사상 첫 동메달을 확정한 뒤 애국가를 목놓아 부르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은퇴는 도전의 시작이었습니다.

패션모델로 런웨이에 섰고 혹독한 훈련 끝에 보디빌더로 변신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깼습니다.

[한민수/보디빌더 : 자세가 안 나와요. 다리가 불편해서. (나오자마자) 심판 다섯 분이 다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쳐주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다른 장애인들도 챙겼습니다.

장애인 '모델과 배우'를 키우기 위해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렸고,

[한민수/장애인 전문 연예기획사 대표 : (장애인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우리가 장을 만들어 보자. (비장애인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우리(장애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베이징 패럴림픽을 앞두고는 빙판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상 첫 장애인 선수 출신 아이스하키 감독을 맡아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합니다.

[한민수/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썰매를 타고 하는 아이스하키는 사실 저희들이 제일 잘 알잖아요. 또 하나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을 만들고 싶은데요.]

한 감독이 끝없이 도전하는 이유는 확고합니다.

[한민수 : 장애인은 아픈 게 아니잖아요. 어디가 불편한 것일 뿐이지. 더불어 갈 수 있는 사회는 편견 없이 장애인을 대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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