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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위에서 기습 시위…중국 악재에 긴장

<앵커>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 행사인 중국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서 한 여성이 테슬라 차량 위에 올라가 결함을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테슬라에 대한 견제가 강해지고 있는데 이번 시위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터쇼에 전시된 테슬라 차량 위에서 한 여성이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테슬라 브레이크 고장! 테슬라 브레이크 고장!]

직원들이 우산으로 막으려 했지만 여성은 소동을 이어갔고, 결국 보안요원들에 의해 끌려나갔습니다.

이 여성은 테슬라 차주 장 모 씨로 지난 2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는데 구류 5일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제어 장치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장 씨가 조사에는 응하지 않은 채 환불과 위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기업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3를 13만 대 넘게 팔며 중국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지난 2월 테슬라 임원을 소환해 화재와 급발진 등 품질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차량 카메라 보안 우려로 군과 정부 관계자의 테슬라 이용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 때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까지 나오자 테슬라는 부랴부랴 중국 심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3월 22일) : 저는 중국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이번 기습 시위를 대대적으로 전하고 있고 여론도 테슬라에 싸늘한 편입니다.

미중 신냉전과 테슬라의 독주 견제 분위기 속에서 이번 사건이 테슬라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출처 :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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