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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자 폭탄 폭력적"…민생 강조하며 강성 친문 비판

<앵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국 사태를 비판한 초선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낸 강성 친문 지지층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개혁 담론보다는 민생 개혁이 중요하다고도 했는데 대선 경선까지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를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

소속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에 면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한편으로 예상되었던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정말로 깊이 반성해야 될 지점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중단 없는 개혁을 천명한 여당 원내지도부의 기조에는 우회적으로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거대한 개혁 담론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일상적인 삶을 개선하는 작은 실천적 개혁들, 민생 개혁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특히 일부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 당시 당의 미온적 대처를 비판했다가 강성 지지층에게서 '문자 폭탄'을 받은 일과 관련해 작심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의견 표현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나는 경우는 옳지 않죠. (강성 친문 지지층이) 과잉대표되는 측면이 있고, 과잉반응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들어보니 연락처 1천 개 정도 차단하면 아무것도 안 온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며 "문자 폭탄에 민심이 담기느냐"고 발언 배경을 해설했습니다.

반면 '친문'으로 분류되는 여당 원내지도부 한 의원은 "의견으로서 다양성의 측면으로 해석하면 될 뿐"이라며 마뜩잖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선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지사가 자신에 반감이 강한 강성 친문 지지층과 전략적으로 선을 긋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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