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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의 한 학교 운동부 코치가 수년간 학생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저지른 의혹을 받아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오늘(20일) 강원도교육청과 체육계 등에 따르면 코치 A씨는 오랜 기간 춘천의 한 초등학교 운동부를 지도하면서 최소 4년 전부터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해에도 같은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졸업을 앞둔 피해 학생의 부모 중 상당수가 진술에 나서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A씨가 인근 중학교 운동부 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해당 학교로 진학한 피해 선수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해당 학교와 체육협회, 도교육청은 다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폭행 피해를 호소한 학생은 1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피해 학생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을 보이는 등 신빙성이 높아 학교 측은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학교폭력 처리 절차에 따라 최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와 해당 종목 협회도 A씨를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종목 협회는 오는 22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A씨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A씨는 "학생들은 지도하던 중 급박한 상황에서 큰 소리를 낸 적은 있어도 손찌검을 한 적은 없다"며 "지난해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고발 접수 단계로 수사가 진행된 건 아니다"며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의 진술 등을 확인한 뒤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