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태화강변이 노란색 꽃 물결로 가득합니다. 갓김치의 재료인 갓꽃이 태화강변에 10km나 자생하고 있는 건데요.
전국 최대 규모의 갓꽃군락지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윤주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화강변이 온통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노란 꽃 물결은 울주군 굴화리에서 상북까지 태화강변을 따라 10km나 이어집니다.
유채꽃밭이 떠오르지만, 사실은 갓김치를 만들거나 김치 속으로 쓰는 갓꽃의 군락지입니다.
2016년 태풍 차바가 울산을 덮친 뒤 자연적으로 생겨난 건데, 마치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자연이 주는 선물인듯 합니다.
[김명주/울주군 점촌리 : 저는 씨를 뿌렸다고 생각했는데, 자연적으로 이렇게 났으면 신기하기도 하네요. 저는 드론으로 뿌렸나 생각했는데….]
울산시는 중구 다운동과 울주군 굴화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일대에, 시민을 위한 생태체험장을 열었습니다.
[윤석/울산시 환경생태과 : (체험장 오시면) 갓꽃이 왜 태화강에 번성했는지, 유채와 갓이 어떻게 다른지, 갓꽃을 예쁘게 사진 찍어서 개인 SNS에 올리는 방법 등을 알려줘….]
자연적으로 생겨난 만큼, 노란색 갓꽃이 만든 장관은 생태복원력에 따라 언제 사라질지 모릅니다.
울산시는 갓꽃 군락지를 자연생태계에 맡긴다는 방침이어서, 갓꽃이 활짝 핀 지금이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