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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한미 코로나 백신 스와프 진지하게 협의 중"

<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과 코로나19 '백신 스와프'를 추진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여유 있는 백신을 우선 지원받고, 나중에 갚는 식의 협정을 체결하겠다는 겁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 출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추가 확보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미국 측하고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를 하고 있고, 지난번 케리 특사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습니다.]

정부는 미국이 계약한 백신 물량 중 한국보다 먼저 인도받는 물량을 국내로 돌리고, 한국이 나중에 인도받는 물량으로 되갚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올 초까지만 해도 이런 백신 스와프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봤지만, 최근 미국의 백신 수급 상황이 좋아지면서 여지가 생겼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멕시코와 캐나다에 자국에서는 아직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빌려주고 이후 다시 돌려받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현재 백신 업체들은 특정 국가가 계약한 백신을 다른 나라에 주는 것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 데다 미국에 손을 벌리는 나라도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제약사들이 이른바 부스터 샷, 즉 백신 추가 접종을 검토하는 것도 백신 추가 확보 시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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