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명 사망 테슬라 사고에 "오토파일럿과 무관"

미국 텍사스주에서 전기차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복구된 데이터 기록을 보면 사고 차량의 오토파일럿 기능은 작동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또 사고 차량이 '완전 자율주행'도 구매하지 않았으며, "표준적 오토파일럿을 가동하려면 차선이 필요한데, 사고가 난 도로는 차선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의 발언은 오토파일럿 기능이 구동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해당 차량의 사고와 자율주행 시스템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차량이 채택한 운전자 지원시스템을 지칭합니다.

앞서 미국 현지 시간 지난 17일 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에서 테슬라 차량이 빠른 속도로 굽은 길을 달리다가 도로를 벗어나면서 나무를 들이받고 불이 나는 바람에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숨진 두 사람이 차량 앞쪽 조수석과 뒤쪽 좌석에서 발견됐으며, 운전자석에는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가 오토파일럿에 의한 주행 중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을 둘러싼 사고가 잇따르자 테슬라 차량 관련 20여건의 사고에 관해 정밀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