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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방역 방해 전문가" vs "불필요한 정치 논쟁"

<앵커>

지난해 백신을 확보하는 게 급하지 않다고 했었던 기모란 교수가 이번에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된 것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거셉니다. 방역 실패를 덮기 위한 인사라는 야당의 공세에 여당은 당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백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초대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임명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백신 확보 관련 논란의 발언은 지난해 11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왔습니다.

[기모란/당시 국립암센터 교수(지난해 11월, TBS 라디오) :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백신 확보가) 그렇게 급하지 않고, 화이자 거 (계약)해놨는데, 더 좋은 게 계속 나오면 이걸 물릴 수도 없는 거거든요.]

지난해 12월에도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영국이 화이자 백신을 긴급 승인한 것을 두고, 예방접종을 먼저 해서 이런저런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건 그렇게 해주는 나라에 고마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야당은 추가 백신 확보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부의 백신 대책을 옹호해온 기 기획관을 임명한 건 방역 실패에 대한 비판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종배/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방역 방해 전문가입니다. 대통령이 방역을 포기했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백신 안전성에 우려가 있던 당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4선의 홍영표 의원은 백신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도입을 결정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며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논란에 대해 당시 다른 전문가들도 유사한 주장을 했던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기 기획관은 백신이 아니라 방역만 담당하며 방역 컨트롤 타워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이준호·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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