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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이중 변이'…4차 유행 변수 되나

<앵커>

인도에서 최근 코로나 환자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동안 주춤하다가 다시 많아져서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루 추가 확진자가 2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부에서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이런 거라는 주장도 나오는데 그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도 확인됐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다른 2개 변이의 특징을 다 가진 이중 변이로 알려져서, 더 위험한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남주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공식화된 건 지난달 24일 인도 보건당국이 자료를 낸 뒤부터입니다.

인도의 한 주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해보니, 기존 두 종류 변이의 특징을 둘 다 가진, 즉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증가하더니 전체 연구 표본의 15~20%로 늘었습니다.

남아공, 브라질 변이의 공통 핵심인 E484Q 변이를 가지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의 특징인 L452R 변이도 가졌습니다.

각각 변이들은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전파력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악의 경우, 전파력이 높으면서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겁니다.

[마리아 밴커코브/WHO 코로나19 과학팀장 : 이런 변이 중 일부는 중화능의 감소를 초래해, 백신을 포함한 우리의 대응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직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치명률, 백신이 잘 듣지 않을지는 조사되지 않았습니다.

인도 보건당국도 인도 변이를 2차 유행의 원인으로 보기에는 전체 바이러스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 너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때처럼 변이주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근화/한양대 미생물학과 교수 : 변이주가 세포에 얼마나 잘 감염되는지, 기존의 백신이 만들어내는 중화항체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영국의 의학저널 랜싯의 코로나19 위원회는 인도 2차 유행 완화를 위한 긴급 대책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꼽았습니다.

변이가 사람과 사람을 옮겨 다니며 생기는 만큼 유행 자체를 줄여야 새로운 변이를 막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지속적으로 해야 변이 위험성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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