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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건국 새 유적지 공개…"고구려 계승 증거"

<앵커>

중국에서 발해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유적지가 공개됐습니다.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려울 만큼 의미 있는 발견인데, 같은 유적을 놓고도 중국은 우리와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지린성 투먼시에 있는 마반촌 산성 유적지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발굴이 이뤄졌는데, 유물 5천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고구려말 발해 초 사이 유물이 다수 포함됐고, 대조영이 나라를 세웠다는 '동모산'의 가운데 글자인 '모'자가 새겨진 기왓장이 발견됐습니다.

발해의 건국지, 즉 동모산이 이곳일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대조영이 무리를 이끌고 동모산에 성을 쌓고 살았다'는 발해 건국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지금까지 동모산을 지린성 둔화 시에 있는 성산자 산성으로 추정해 왔는데, 마반촌 산성은 이보다 더 한반도에 가깝습니다.

성벽을 축조한 양식이 고구려 산성 양식과 같은 데다, 고구려 기와와 흡사한 연꽃무늬 기와도 발굴됐습니다.

[임상선/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마반촌 산성이 발견된 지역은 말갈보다는 전적으로 고구려의 지역이었고 고구려 사람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발해를 말갈족이 세웠다고 주장해 온 중국은 고구려와 연관성을 애써 무시하면서 유적지에서 발해 후대 중국 국가의 유물이 함께 출토된 점만 강조했습니다.

[지린성 문물고고연구소장 : (출토된 유물은) 여기가 금나라말 '동하국' 시대 유적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새 유적 발견으로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증거가 더 뚜렷해지면서 고구려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유 요,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이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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