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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중국 견제' 공조 의지…52년 만에 성명서에 타이완 거론

미일 '중국 견제' 공조 의지…52년 만에 성명서에 타이완 거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은 '중국 견제'라는 목표 아래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 의지를 더욱 다지는 자리가 됐습니다.

회담 전 중국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는 관측대로 공동 기자회견과 공동 성명에서 양 정상은 다양한 현안에서 중국을 겨냥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중국의 반발을 살 수 있는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기해 1969년 이후 처음 미일 성명에서 타이완을 거론함으로써 중국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중국의 위협을 거론하면서 안보 및 체제, 기술 등 전방위 전선에서 동맹인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양국이 중국으로부터의 도전과 동중국해, 남중국해 또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후보 시절부터 바이든 대통령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와 민주주의 가치를 토대로 중국의 홍콩 보안법, 타이완 압박, 신장 소수민족 탄압 등을 계속 지적해왔습니다.

양 정상은 성명에서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견과 성명에선 중국이 급성장하는 기술 분야의 패권 경쟁을 의식한 언급도 이어졌습니다.

양국 정상은서 5G, AI, 양자 컴퓨팅, 유전체학, 반도체 공급망과 같은 분야에서 투자를 촉진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앞서 차세대 통신망 경쟁에서 화웨이, ZTE 등 중국 대표 기업을 미 국가안보 위협으로 지목, 제동을 걸었습니다.

중국군의 무기 개발에 기여한다며 중국 컴퓨터 기관들을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미일 정상은 또 성명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협력하고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 '제로'로 만드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으로 친환경 산업 생태계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오는 22∼23일 화상 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협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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