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車 반도체 수급난에 인기 모델도 직격탄…그랜저 등 생산 차질

車 반도체 수급난에 인기 모델도 직격탄…그랜저 등 생산 차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완성차 공장이 잇따라 휴업에 들어가면서, 현대차와 한국 GM의 인기 모델까지 생산 차질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가동을 중단한 현대차 아산공장이 모레인 19일부터 이틀간 다시 휴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에서만 14만5천463대가 판매되며 4년 연속 판매 1위에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2만5천861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출고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쏘나타는 판매 부진으로 재고 수준 조절을 위해 지난해 말과 지난달에도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그랜저만큼 출고 차질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는 공장별로 특근을 감축하고 인기 차종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면서 차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도 코나와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4월 위기설'이 현실이 되는 모습입니다.

아반떼와 베뉴 등을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지난 10일 특근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타격을 입은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로 유지하며 생산량을 조절해 왔지만 결국 다음주 내내 부평1·2공장 모두 가동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특히 부평1공장은 수출 효자 품목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있어 이달 판매 실적과 2분기 경영 실적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분기에 4만7천881대가 수출되며 국내 전체 자동차 모델 중 수출 2위에 올랐고, 내수 판매도 작년 1분기에 비해 21.3%나 증가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16일) 제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단기간에 사업화가 가능한 차량용 반도체 관련 품목을 발굴해 우선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현 시점에서 수급 차질이 가장 큰 품목인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은 단기간 사업화가 어려워 당장 반도체 수급난 해결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