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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부정 채용' 5명 중 4명 그대로 다닌다…버티면 그만?

<앵커>

2년 전 감사원이 LH 인사를 들여다봤더니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 중에 임직원의 친인척이 여럿 포함돼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청탁을 통해 채용된 사람도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정규직 전환된 사람도 그걸 부탁한 사람도 대부분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감사원의 LH 감사 결과,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 가운데 93명이 기존 임직원의 친인척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채용 세습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특히 이들 가운데 다섯 명은 비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기존 임직원의 청탁 등이 있었다고 감사원은 적시했습니다.

센터장이 직접 면접위원으로 들어가 자기 동생에게 최고점을 주거나, 자기 조카나 처제의 채용을 부탁하고, 부사장 딸 채용을 챙겨준 사례들입니다.

그러면 감사 이후에는 어떻게 됐을까.

다섯 명 가운데 네 명은 여전히 LH에 재직 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 명은 그만뒀지만, '개인 사유'였습니다.

채용을 청탁한 임직원 다섯 명은 어떨까.

두 명은 강등, 정직을 받았는데, 세 명은 아예 징계도 안 받았고, 이들 다섯 명 모두 재직 중입니다.

LH는 "감사원으로부터 채용을 취소하란 요구를 안 받아 자체 감사나 징계는 안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공기관운영법 시행령에 따라 채용 취소할 수 있지만, 감사원은 "시행령 조항이 만들어진 2018년 이전에 청탁이 이뤄져 적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법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지금 버티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LH가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이어 공정에 관한 여러 화두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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