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격수 김재호, 출산 휴가…신인 안재석 연속 선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셋째를 출산하는 아내 옆을 지키고자 '휴가'를 냈습니다.

김재호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신인 안재석이 유격수 자리에 섭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늘(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안재석을 '9번 타자 유격수'로 투입했습니다.

안재석은 어제 잠실 kt wiz전에서 입단 후 처음 선발 출전했고, 데뷔 첫 안타(4타수 1안타)도 쳤습니다.

김 감독은 "안재석은 좋은 기량을 가진 신인이다. 경험을 쌓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습니다.

안재석은 두산이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1차 지명으로 뽑은 내야수입니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안재석을 눈여겨봤고, 개막 엔트리에도 넣었습니다.

김재호는 일단 주말 LG와의 3연전(16∼18일)에는 결장합니다.

안재석에게는 경험을 쌓고, 기량을 인정받을 기회입니다.

이날 두산은 내야수 김민혁과 투수 윤명준을 2군으로 내려보냈습니다.

내야수 황경태, 외야수 국해성, 투수 박종기는 1군으로 올라왔습니다.

최근 두산 선발진이 조기에 강판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김 감독은 긴 이닝을 던질 투수가 필요했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펼쳤던 박종기는 1군에 합류하면서 롱릴리프 역할을 합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조기 강판하고, 1패 평균자책점 12.15로 부진한 유희관을 향해 "조금 더 보고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