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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들였는데…6년째 표류 중인 태양광 유람선 사업

<앵커>

충주시가 국내 최초로 탄금호에 태양광 유람선을 띄우겠다고 추진한 것이 지난 2015년입니다. 그런데 6년이 되도록 유람선은 단 한 차례 띄워보지도 못한 채 발이 묶여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이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주호와 조정지댐 사이 늘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며 그림처럼 자리한 탄금호.

 충주시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탄금호에 태양광 유람선을 띄우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빼어난 풍광을 지닌 탄금대를 지나 세계무술공원을 거쳐 용섬을 돌아오는 코스로 대전의 한 민간 사업자의 투자를 받아 배를 건조했고 사업 시작 5년 만에야 유람선이 탄금호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초의 친환경 태양광 유람선은 태양광은 고작 5%, 나머지 95%는 전기를 충전해야 갈 수 있습니다.

유람선은 도착했지만 1년이 넘도록 발이 묶인 채 단 한 차례도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터리와 전기 모터 등의 결함으로 아직까지 선박의 안전을 보증하는 선급 승인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6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충주시가 태양광 유람선 사업 추진을 위해 들인 예산은 약 20억 원.

그럼에도 충주시는 해당 업체에게 벌써 4차례에 걸쳐 행정절차 이행 기간을 연장해줬습니다.

[조중근/충주시의원 : 이 민간 업자로 인해서 충주시가 6년 동안 농락을 당했고 20억 원이라는 시예산을 썼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해야 되지 않느냐.]

하지만 충주시의 입장은 다릅니다.

[조길형/충주시장 : 그게 그 정도의 귀책 사유가 있는지 봐야 되고 또 약간의 부품만 바꿔 가지고 또 범용으로 쓸 수 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충주시는 다음 달 말까지 해당 업체가 배를 띄우지 못할 경우 다른 업체에게 사업을 맡기겠다고 최후통첩을 한 상황.

하지만 한 달 뒤에도 해당 업체가 선급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국내 최초의 태양광 유람선 사업은 사업 추진 6년 만에 또다시 표류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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