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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해외 MC의 천박한 만행…사과는 더 불쾌했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6일) 첫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이탈리아 유명 TV 진행자들이 방송 도중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밤 이탈리아 지상파 채널 시사 프로그램 남녀 진행자가 자국 공영방송 RAI의 중국 베이징 지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양쪽 눈을 찢는 행동을 합니다.

이탈리아 TV 진행자, 방송 중 동양인 비하 논란

알파벳 'R'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동양인들을 흉내내면서 'RAI'을 'LAI'라고 어설프게 발음하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은 현지 SNS에 빠르게 퍼지면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요, '불쾌하다', '실망스럽다' 등의 비난은 물론이고, '아시아인 혐오를 멈추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항의 글도 빗발쳤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여성 진행자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에 민감한 시점임을 깨달았다', '이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건 불찰'이라고 사과했는데요, 누리꾼들은 성의 없는 사과 태도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진짜 보니까 불쾌하네요, 그리고 변명한 것도 보면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에 민감한 시점임을 깨달았다고 한 것은 동양인들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대신한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행위 자체에 대한 인식이 되게 좀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잘못된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고요, 뭔가 이게 자신들은 웃으면서 저런 행동들을 했는데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조롱하면서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건 일단 불가능한 이야기겠죠.

<앵커>

그렇죠. 그리고 그런 행동들이 누군가를 혐오하는 행위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자전거를 타면서 휴대전화를 보는 것,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죠.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영상이 SNS에서 화제입니다.

네덜란드의 한 길거리 CCTV 영상인데요,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자전거를 타는 남성, 다른 손에는 휴대전화가 들려 있고 시선 역시 휴대전화를 향해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면서 자전거 탄 남성의 최후

결국, 보시는 것처럼 앞에 정차되어 있는 승합차를 보지 못하고 뒤에서 그대로 들이받는데요, 차량이 앞뒤로 흔들릴 정도였으니까 이 남성이 받은 충격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은 뒷걸음질을 쳐서 넘어지진 않았지만 부딪힌 부위가 아픈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데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문자 보내면 안 되는 이유', '남성이 뼈저린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유럽의 자전거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는 네덜란드의 경우 자전거 운행 중에 휴대전화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반하면 230유로, 우리 돈으로 약 30만 원의 범칙금을 내야 합니다.

<앵커>

너무 당연한 얘기겠지만 자전거도 차잖아요, 그러니까 위험하니까 자전거 탈 때는 핸드폰 손에서 놓고 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현준/시사평론가>

본인도 위험하지만 운전자나 다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니까요, 꼭 주의해야겠습니다.

<앵커>

정말 그러네요, 오늘 마지막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 유명 백화점이 특정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멤버십 이벤트를 벌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한 백화점이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멤버십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지난달까지 가입할 경우 무료 주차와 할인 쿠폰 지급 등의 혜택을 준 것인데요, 문제는 가입 조건이 백화점에서 정한 일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할 경우에만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비싼 아파트' 주민만 백화점 할인 혜택 논란

대부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지역 내에서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곳들이었는데요, 이벤트 내용이 알려지자마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역민들을 편 가르기 하는 황당한 조건이다', '위화감을 느끼게 만든다' 등 차별 마케팅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해 백화점 측은 일정 기간 점포 내 매출 구성비가 높은 아파트로 선정했다는 해명을 했는데, 그래도 논란이 확산하자 소비자 관점에서 신중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가입 대상 아파트를 확대해서 추가 가입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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