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으로 4명 사망 집계"

이탈리아에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후 혈전증으로 지금까지 총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탈리아의약청(AIFA)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AZ 백신 접종 후 11명에게서 뇌정맥동혈전증(CVST) 또는 다발성 혈전증과 같은 증세가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이는 매우 낮은 수준의 혈소판과 관련된 희귀 혈전증 사례로 일각에서는 이를 AZ 백신의 부작용으로 의심합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EMA 발표 이후 부작용 위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60세 이상에만 AZ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발생률은 0.51%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한 작년 12월 2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총 906만8천349 도스(1도스=1회 접종분)가 사용됐으며, 이 가운데 부작용 보고 사례는 4만6천237건이었습니다.

10만 도스당 510건 꼴입니다.

전체 부작용 사례의 92.7%는 발열, 무기력증·피로감, 근육통 등 심각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화이자·모더나·AZ 등 세 종류의 백신을 사용해왔습니다.

15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6천974명, 사망자 수는 380명입니다.

누적으로는 각각 382만6천156명, 11만5천9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