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잠 안 자서 홧김에…" 생사 헤매는 뇌출혈 아기

"잠 안 자서 홧김에…" 생사 헤매는 뇌출혈 아기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작성 2021.04.16 07:26 수정 2021.04.16 08:2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인천에 있는 모텔에서 머리를 다친 2달 된 아기는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모텔에서 혼자 아이를 돌보던 아빠는 처음에는 사고였다고 주장했지만 화가 나서 아기를 세게 놓았다고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모텔 객실에서 2개월 된 딸을 크게 다치게 한 아빠는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아이 아빠 : (치료 받고 있는 아이가 걱정되지 않으신가요?) 걱정됩니다.]

당초 경찰에 "실수로 아이를 어딘가에 부딪치게 한 거"라고 진술했지만, 상처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안고 있던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 홧김에 세게 놓아버렸다"는 취지로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아이가 떨어지면서 침대 옆 탁자에 머리를 부딪쳤고 뇌출혈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병원 직원 : (아빠가) 대표전화로 전화해 아기가 이상하다, 코피를 쏟고 의식이 없는 것 같다.]

병원 직원이 119에 구조 요청을 했고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 아빠는 범행을 인정하면서 "홀로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힘들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일 오후 2시쯤 엄마가 경찰에 체포된 이후 홀로 아기를 돌보던 아빠는 9일에는 친구를 불러 주말을 함께 보내며 19개월, 2개월 된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하지만 12일 오전에 친구가 떠났고,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두 아이를 돌보던 아빠는 13일 새벽 범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긴급 보육 지원도 받지 못했고, 다른 가정에 위탁하려 했지만 대리 부모 측이 한 차례 취소해 연기된 상태였습니다.

[모텔 주인 : (구청에는) 일할 수 있게끔 금요일까지는 봐주고 토요일·일요일은 자기가 보겠다는 식으로 (요청했다고 들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아이 아빠를 구속했습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