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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새 주인 나타날까

<앵커>

쌍용자동차가 끝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쌍용차를  인수한 외국 기업이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아 회사가 어려움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 겁니다.

보도에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으로 쌍용차가 경영난에 처하자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는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인수 후 4년 동안 신차 기술만 유출했다는 '먹튀' 논란 속에 회생절차에 돌입했습니다.

2천600여 명의 정리해고로 촉발된 노조의 공장 점거 사태를 거쳐, 2011년 인도의 마힌드라가 새 주인이 되며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경영정상화에 착수했습니다.

코란도C와 티볼리 등 SUV 명가 재건 의지를 불태우며 2016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마힌드라도 2차 유상증자를 통해 1천300억 원의 자금만 투입했을 뿐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상하이가 야반도주했다고 보는 거고요, 모 기업들이 포기를 한 거죠. 마힌드라는 소수 지분으로 갖고 있겠다 이런 얘기거든요. 경영은 안 하겠다.]

결국 법원이 허락한 유예기간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쌍용차는 또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상황은 10년 전보다 더 나쁩니다.

신차 경쟁력 부족에 미래 자동차 투자는 거의 없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라는 돌발 악재까지 겹쳐 생산 차질까지 빚고 있습니다.

법원은 회계법인 보고서를 검토한 뒤 청산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쌍용차와 협력업체 임직원까지 최소 2만여 명의 생계가 걸린 만큼 청산은 쉽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결국 매각 논의가 진행됐던 하 오토모티브를 비롯해 후보자들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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