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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하춘화 "최근 트로트 열풍, 당연한 이유는…"

<앵커>

올해로 가수 인생 60주년을 맞은 분이 있습니다. 그동안 2천500곡 발표하고 8천500번 이상의 공연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는데요, 한국 가요계의 여왕이시죠, 가수 하춘화 선생님 이 자리 모셨습니다.

Q. 한 분야에서 60년…쉽지 않은 일인데?

[하춘화/가수 : 그런데 사실 제가 그게 실감이 잘 안 나요.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직업 나이를 많이 먹게 됐거든요. 제 나이에 60주년 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실감이 안 나지만 또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참 기쁘고 영광스러운 순간도 많았고 또 정말 고난의 시간도 길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Q. 코로나로 공연 중단…속상하지 않은지?

[하춘화/가수 : 벌써 한 5년 전부터 계획이 돼서 그러니까 올 1월에 공연을 하기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다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제가 개인 행사를 할 수 있는 사정이 안 되고 많은 국민들도 어려운 시기에 저도 이번의 행사는 접고 방송을 통해서라도 60주년을 기념하는 그런 걸 많이 하려고 합니다.]

하춘화

Q. 가요계에서 60년 세월…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하춘화/가수 :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내가 노래하길 참 잘했다, 이렇게 사회에서 나를 대접해주는구나, '가요 외교'라는 그런 문자가 신문에 나고 그럴 때는 정말 보람이 있었어요. 또 어려운 일도 많죠. 누구나가 이렇게 살면 각 분야에 다 조그마한 일을 하더라도 어려운 일에 부딪히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죠. 그걸 피해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그 어려움과 고통을 잘 인내하고 이겨내면 또 저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시니까 참을 만한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Q. '노래하길 잘했다' 생각하는 순간은?

[하춘화/가수 : 이렇게 수많은 몇천 명, 몇만 명이 있는 관객이 저의 노래를 듣고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할 때 정말 보람을 느껴요. 그리고 제가 이제 무대에서 내려올 때는 어떤 생각을 하냐 하면 언제까지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항상 그런 생각을 하고 세월을 지나다 보니 60주년이 됐어요.]

Q. 최근 트로트 열풍…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하춘화/가수 : 정말 우리 트로트 전통가요죠, 한국의 전통가요를 한 가수들은 외롭게 그 비바람을 맞고 그 누구의 관심과 이렇게 신경을 안 써줄 때 우리는 그것을 꿋꿋이 지켜왔거든요. 많은 분들은 왜 트로트붐이 일고 있지? 이런 질문들 많이 하시거든요. 저는 참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아무리 양식이나 중국 음식을 먹을 때 그 한 번은 정말 굉장히 맛있다라고 느끼지만 계속 먹을 때는 우리 김치, 된장 이렇게 생각나듯이 트로트 가요도 그런 것 같아요. 어려울 때 더 많이 생각나고 위안을 주는 음악의 한 장르.]

Q. 경연 무대 서는 어린 후배들…조언한다면?

[하춘화/가수 : 요즘 어린이들은 좋은 시대에 태어난 것 같아요. 저희가 데뷔할 6살 당시에는 대중음악을 굉장히 폄하하고 하시하던 그런 때였기 때문에 정말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 노래 생활을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뭐 집안에서 밀어주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인정해주니까 얼마나 복이 많은 거예요.

하춘화

그런데 제일 첫째 문제는 뭐냐면 어렸을 때 데뷔를 하면 공부하고 활동하고 겸해서 해야 돼요. 그래서 이렇게 수명이 긴 가수가 되려면 정말 기초가 튼튼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공부를 꼭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요즘도 가끔 그 프로그램에서 어린 가요 가수들을 만나요. 그러면 너희 공부 열심히 해야 돼, 항상 그 얘기를 하거든요.]

Q. 고향에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 열었다던데?

[하춘화/가수 : 2019년 10월 26일 개관을 했어요. (딱 코로나 전이네요.) 네, 그렇죠. 그래서 정말 화려하게 군민들이 각 매스컴사에서 다 오고 완전 축제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자부심도 생기고 막 자랑스럽기도 하고 굉장히 감격스러워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다음 해 20년에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많은 행사들을 그곳에서 하려고 계획을 했던 것이 아직은 지금 못 하고 있습니다.]

Q. 더 이루고 싶은 꿈이나 소망이 있다면?

[하춘화/가수 : 지금까지 60년 가요 생활 동안에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고 행복을 줄 수 있는 그런 곡들을 계속 내려고 노력할 것이고요. 그리고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한국트로트가요센터를 훌륭하게 키워서 후세들에게 문화유산으로 남겨주고 싶은 것이 저의 큰 꿈이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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