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독] "이항 택시, 태풍에도 문제없다"…장밋빛 보고서 낸 영사관

[단독] "이항 택시, 태풍에도 문제없다"…장밋빛 보고서 낸 영사관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작성 2021.04.14 20:37 수정 2021.04.14 22:0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지난해 11월 한강 위를 날았던 무인 드론 택시 기억하시죠? 그 제조사인 중국 이항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지난 2월 이 회사에 대한 사기 의혹이 제기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런데 중국 주재 우리 총영사관이 지난해 시연이 있기 전에 이 회사를 방문했었고 홍보로 가득한 보고서를 썼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평일인데도 회사 내부는 텅 비었고 기본적인 보안시설과 설비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2월 미국 투자 정보업체가 중국 드론업체 이항의 제조 능력이 의심된다며 공개한 광저우 본사 모습입니다.

무인 드론택시 회사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주당 120달러 넘게 치솟았던 이항 주가는 이 보고서가 공개되자 폭락해 현재 29달러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 6천억 원 넘게 투자했던 이른바 서학개미도 손실을 봤는데 SBS 취재 결과 광저우 주재 우리 총영사관이 이 업체를 방문한 뒤 장밋빛 전망의 동향 보고서를 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최고의 기업으로 손꼽힌다는 찬사와 함께 한국 대기업들과의 협력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고 태풍과 폭우에도 문제 없다는 이항 측 일방적 주장을 담았습니다.

중국드론회사/홍보로 가득한 장밋빛 보고서
보고서 작성 시점은 지난해 10월 말로 국내 시연 3주쯤 전이었습니다. 홍보로 가득한 보고서는 농업용 드론 담당 부처인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에 공유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드론이라고 하면 (보고서가 저희 말고도) 두 군데 쪽에 많이 가거든요. 국토부·산업통산자원부 자동차항공과 그렇게 많이 갑니다.]

총영사관은 이항 측이 설비시설 등을 보여주지 않아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검증도 없이 장밋빛 보고서를 낸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희) 

많이 본 뉴스